복음 사색

'관상하고, 관상한 것을 전하라'

by 후박나무 posted Sep 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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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루카복음에 이사야 인용이 나와 서품상본을 떠올렸지만, 돌아보면 ‘사제’ 보다는 수도자로 살았다. 기쁜 소식을 전하러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니기보다, 하느님을 보고 싶어 시작한 삶이기 때문이다.  종신서원 상본의 성구는 처음 성서를 읽을 때 내 마음에 꽂힌 말씀이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뵈올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것이 무엇인지 또 하느님을 뵙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동안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많이도 변해왔다.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기쁜 소식을 전하고 치유도 행하였다면 “관상하고 관상한 것을 전하라” 는 성. 도미니꼬의 권고처럼 된 것이리라.

 

예레미야도 말했듯이 [20:9 '다시는 주의 이름을 입 밖에 내지 말자. 주의 이름으로 하던 말을 이제는 그만두자.' 하여도, 뼛속에 갇혀 있는 주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견디다 못해 저는 손을 들고 맙니다.] 하느님을 만나 진정 깨달은 바가 있게 되면, 하느님만이 움직일 수 있는 마음이 움직여 깨친 바를 어떤 형태로든 이웃과 나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