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온은 나이가 들고 지혜가 깊어져 모든 아이가 세상을 구원할 잠재적 메시아임을 깨달았기에,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게 된 것이 아닐까! 특정한 사람이나 사물이 주변의 존재와 유별나게 달라 명료하게 구분됨은 “담을 쌓는 일이 아닐까?”
로버트 프로스트의 담을 고치며(Mending the Wall)라는 시에는 "Good fences make good neighbours." '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는 구절이 나온다. 좋은 담이란 결국 끊임없이 담을 무너뜨리는 자연의 힘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담을 만들기 전에 나는 묻고 싶다/내가 무엇을 담 안에 넣고 무엇을 담 밖에 두려는지/그리고 누구를 막아내려는지.'
하느님 나라의 도래, 세상의 변화는 그렇게 자신과 이웃을 구세주로 여길 수 있을 때 오는 게 아닐까? 그것이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이기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