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 말씀은 예레미야 예언자의 소명사화를 떠올리게 한다. 세우고 심기 전에 먼저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는 예레미야의 소명은 예수님의 말씀과 맥을 같이한다. 예레미야1:10보라, 내가 오늘 민족들과 왕국들을 너에게 맡기니,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며 세우고 심으려는 것이다.” 루카 12: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평화를 원하느냐? 먼저 정의를 행하여라” 는 말처럼 정의와 평화는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시편도 “땅에서 정의가 움터 나오면 하늘에서 평화가 입 맞추리라” 하지 않았던가. 정의가 없는데 평화롭다면 그것은 필시 “무덤속의 평화” 일 것이다.
다행히 이 사회가 권력의 일방적인 국정교과서 제작방침에 매우 시끄러운걸 보니 아직 무덤은 아닌가보다. 이것이 세우고 심기 전에 먼저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는 과정이 되어, 민도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으면……. |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