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려주시던 바오로 형제가 중국형제들의 서품식 참석차 중국에 가셔 어제 글을 오늘 올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순교자관구가 중국선교를 맡기로 결정한 중요한 총회에서 사회를 맡았던 골롬반의 안 신부님께서 회기를 모두 마치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셨다. 중국에 갈 때 여러분은 무엇을 가져 갈 것인가?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권위주의, 관료주의, 보수주의를 버리고 빈손으로 가야하지 않겠는가고!
나라가 좁은데다 우물 안 개구리식의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태도로 인해 유교든, 불교든, 기독교든 한국에만 들어오면 로마보다 더 로마 적이 된다고 한다. 외세에 짓눌리고 유배까지 겪었던 이스라엘의 상태도 유사한 것 같다. 그 모든 불행이 율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신명기적 사관을 기계적으로 적용시켜 종교의 본령인 공감하는 능력, 살 심장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