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단상에 대한 소고]
어떤 분들은 제 단상이 간략해서 좋다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어렵다고도 합니다.
때문에 제 단상에 대해 몇자 적어봅니다.
이해하는 것과 아는 것은 다릅니다.
이해는 내것이 아니고 아는 것이 내것입니다.
아는 것은 경험과 깨우침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기에 자기것이 됨과 동시에 내적인 울림 속에서 자신의 삶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제 단상은 스스로 깨우침을 지향합니다.
반면에 길게 풀어준 글들은 쉽게 이해는 되지만 하나의 지식으로 남는 경향이 있고 이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것으로 남게 됩니다.
복음은 주님 안에서 스스로 깨우침과 동시에 체험되는 신비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는 이해하는 나라가 아니라 깨치면서 참여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면에서 행복 또한 주관적인 것이기에 기준도 공식도 없이 각자가 삶 속에서 체득하고 느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워짐과 나눔의 길 그리고 사랑할 때 가장 복된 상태를 보편적으로 경험하게 되고 우리는 여기서 행복 혹은 보람을 각자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느끼고 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모든 삶의 이치는 궁극적으로 이해함에 있기보단 직접 경험, 체험, 체득 그래서 제대로된 앎을 인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말하는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은 어디에나 적용됩니다.
저는 아침단상이 제 글을 읽는 분들의 잔잔한 마음의 호수에 돌을 던지는 역할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마음에 던져진 돌 하나로 인해 생기는 파장은 그 파장은 느끼는 개개인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각 사람은 획일화되고 세뇌된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하고 살아있는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자가 되고 각자의 자리에서 영성의 길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곧 내적인 눈과 귀로 제대로 보고 듣고 깨칠 때 제대로 아는 것이 되고 아는만큼 사는 것이 인생이고 영성의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