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센수스 플레니올

by Paul posted Apr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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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을 기하기 위해 성서주석 전문용어인 Sensus plenior을 한글로 구글링을 통해 검색하니 맙소사!!!  박태원 신부 번역의 “성서비평학에 대한 비평” 이 고스란히 뜬다.  언제 이름이 팔렸는고…….ㅠㅠ

센수스 플레니올은 성서저자 자신은 몰랐지만 역사의 전개에 따라 하느님이 의도했던 본문의 의미가 알차고 풍요롭게 온전히 드러남을 가리키는 용어다.  

오늘 에티오피아 내시는 이사야 53장 야훼의 종의 넷째노래를 읽으며 마음에 와 닿아 그 의미를 궁구하나, 손에 잡힐 듯 말 듯 하다. 한 나라의 재무장관격이니 인생체험도 경력도 대단했으리라. 더구나 내시였으니…….그런 그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길을 군소리 없이 꿋꿋이 걸어갔던 한 사람에게 마음이 기운다.  야훼의 종이란 인물에게!  아마도 같은 과의 사람이니 그러지 싶다.  예수사건을 함께 겪고 옆에서 지켜본 필리포스는 이사야서 53장이 뜻하는 바를 깨달았고(Sensus plenior, fuller meaning) 자신의 깨달음을 간다케 여왕의 내시에게 전해 그를 인도한다. 그러고 보면 이 내시는 고난 받는 야훼의 종에 대한 전이해(vorverstandnis) 가 있었던 셈이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게 그냥 맨땅에 다이빙이 아님을 보여준다.

같은 집에 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부러 솔이를 보러 나간다. 적어도 오전에 산책과 두 번 면회, 오후에 두 번과 잠자기 전 한번이니 도합 6번이다.  밥은 적어도 하루 세 번 먹지……. 나는 하루에 몇 번이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부르고 만날까?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