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교의 근간을 이루는 성전, 제사, 율법 그중에서도 성전에 대한 유대인들의 믿음은 거의 맹목에 가까웠다. 예레미야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야훼가 계시는 성전이 있기에 예루살렘은 난공불락이라는 헛된 믿음을 견지하다가 바빌로니아에 멸망당하고 말았다.
세상에서 땅값을 제일 비싼 나라로 만들어, 한국의 땅을 모두 팔면 미국도 살 수 있을 정도로 만든 우리의 부동산 불패신화와 유대인들의 성전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참 많이 닮았다. 토지와 주택등 부동산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사이의 불평등이 도를 넘어 이제는 가진 자나 못 가진 자 모두를 멸망으로 이끌고 있는데도, 기득권자들은 요지부동, 부동산 불패신화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예레미야나 예수처럼 거짓된 믿음을 고발하고 폭로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삶은 고달프다. |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