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미친 전세 값에 한숨짓는 세입자들, 생계비도 안 되는 임금에 쉬는 날에도 알바를 해야 하는 피로에 절은 군상들이 몰려온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 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믿음이 없는 우리의 대답도 필립보와 다를 바 없으리라. 저들을 다 먹이고 편히 쉬게 하려면 수백억이 있어야 하니 로또라도 살까요?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히 그것이 무엇이든 ‘너희가 가진 것을 나눠라’ 이었다. 마오쩌뚱이 오히려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했다. 마오쩌뚱은 중국역사상 최초로 기아를 해결한 인물이라고 한다. 생산을 늘려서가 아니라, 공평히 나누어서!
가진 것이 보잘 것 없다고 한숨짓지 말고 그것부터 손닿는 사람과 나누라고. 그것이 겨자씨라는 믿음을 가지고. 겨자씨를 키워 큰 나무가 되게 하려면, 깨어서 불신과 회의라는 가라지가 마음의 밭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해야겠다. 욥기 8:7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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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