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오포세대

by Paul posted Mar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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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re is a special circle in Dante's Hell that is populated by souls whose only fault was that their aspirations were too low" 단테의 신곡중 지옥 편엔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 있는데, 그들의 유일한 죄는 삶을 통해 얻고자 하는 그들의 바람이 너무 낮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과연 무한한 존재, 무한한 앎, 무한한 지복을 추구하지 않았다. 종교나 어떤 전통을 따르지 않는 보통 성실한 시민들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휴스턴 스미스의 대답! 

Sat, Chit, Ananda! 존재, 의식, 지복!

그래도 이것은 의, 식, 주 생활이 어느 정도 해결된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맹자는 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도 없다고 했다. 삼포세대도 옛 이야기가 되어, 지금은 아무리 노력해도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등 5개의 미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오포세대라 한다.  그들이 자포자기하여 고양이 Garfield처럼 “인생 뭐 있어, 먹는 거지!” 한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삶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때, 희망을 버릴 수밖에 없는 이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우릴 구원할 치유책은 무엇일까?  정의구현사제단의 신임 대표가 된 김인국 신부의 말씀을 경청해본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사제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다만 그 안에서 한 점 불빛이기를 바랍니다. 힘겹고 고달픈 사람들 곁에 있으면서 그들이 하느님의 현존을 의심하지 않도록 옆에 있는 일이죠. 중요한 것은 더 많이 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도 교회와 함께 더 많이 울게 되기를 바랍니다.”

Passionist 로서 평소 Passion 을 Compassion 으로 이해했는데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