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후 바쁜 일정으로 못 갔던 엠마오를 어제 오색 주전골로 갔다. 원래계획은 주전골을 거쳐 흘림골의 등선대까지 등반하는건데, 해빙기 낙석으로 교량들이 파괴되어 용소폭포까지만 다녀오다.
어린이로 머문 사람과 어른이 된 후 다시 어린이가 된 사람은 같은 어린이라도 다르겠다. 그래서일까? 하도 공관복음과 달라 이단적인 복음이라고까지 불리는 요한복음은 디테일한 역사적 사실을 놓고 따지지 않는다. 안드로메다 정도에서 우리 은하계를 내려다 보는듯한 관점이다.
그 정도의 시, 공을 두고 보면 밭의 가시덤불, 즉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은 안 보이는 걸까? 아니, 별개 아님을 깨달을 것 같다. 금강경에 나오듯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을 깨닫고 영원한 생명을 일순위로 찾을 것 같다. 그냥 단순하게 예수님을 구세주로 여기고 관계를 맺으며!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