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성소의 사계

by Paul posted Mar 21,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예레미야가 처음 불림을 받았을 때는 아마도 인생의 봄이라 할만 했을 것이다. “말씀 내리시는 대로 저는 받아 삼켰습니다. 만군의 야훼 하느님, 이 몸을 주님의 것이라 불러주셨기에 주님의 말씀이 그렇게도 기쁘고 마음에 흐뭇하기만 하였습니다”(예레미야 15:16).  인생에 봄만있는게 아니듯 그의 성소에 대한 이해도 인생의 추이에 따라 달라진다. 


"아아,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습니까? 온 나라 사람이 다 나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걸어옵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빚진 일이 없고 빚을 준 일도 없는데, 사람마다 이 몸을 저주합니다“. (예레미야 15:10)


가톨릭이란 말의 뜻은 보편적이라는 건데, 자주 특정된 가르침만 지칭하게 된다.  진정 대다수 사람들에게 통하는 보편적인 부르심, 성소는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연민” 이 아닐까?  예레미야도, 이사야도, 예수의 제자들의 성소도, 우리의 성소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윤동주의 서시중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는 훌륭한 성소해설이다.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