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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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즐겨듣던 노래이기도 하거니와 지금의 때와 심정과도 꼭 맞아 마치 내가 시를 쓰듯이 번역을 따로 해보았다.

 

'TIS THE LAST ROSE OF SUMMER

 

'여름의 마지막 장미

'Tis the last rose of Summer,

 

외로이 홀로 피어났구나

Left blooming alone;

한 결같이 사랑스럽던 친구들은

All her lovely companions

벌써 시들어 사라진지 오래:

Are faded and gone;

 

꽃은 물론

No flower of her kindred,

꽃봉오리도 보이지 않네

No rosebud is nigh,

 

얼굴을 붉히던 꽃들을 회상하니

To reflect back her blushes,

나오느니 한숨!

Or give sigh for sigh!

 

홀로 핀 너를 이대로 외롭게

I'll not leave thee, thou lone one,

이곳 소나무 둥치에 놓아두지 않으리:

To pine on the stem;

사랑스럽던 동료들이 모두 잠들었으니,

Since the lovely are sleeping,

너도 그들과 함께 자려무나.

Go sleep thou with them.

 

 

부드럽게 잎을 떼어

Thus kindly I scatter

침대위에 골고루 뿌리고

Thy leaves o'er the bed

지금은 향기도 없이 죽어 누워있는

Where thy mates of the garden

정원의 네 동료들 곁에 눕히리

Lie scentless and dead.

 

곧 나도 너를 따르리니,

So soon may I follow,

우정이 변질되고

When friendships decay,

사랑으로 빛나던 광휘에서

And from Love's shining circle

보석이 떨어져 사라질 때!

The gems drop away!

 

 

진실한 마음은 말라 갈라지고,

When true hearts lie withered,

사랑하는 이들이 바람에 날려갈 때

And fond ones are flown,

아 누가 이 황량하고 암울한 세상에서

Oh! who would inhabit

홀로 살고자 하겠는가?

this bleak world alone?

 

이 “여름의 마지막 장미” 란 시는 어쩌다 홀로 늦게 피어나 외로이 살게 된 장미를, 마찬가지로 어쩌다 친구들과 지인들을 앞세우고

홀로 남게 된 자신에 비겨 노래한 아름다운 시다.

 

Her lovely companions are faded and gone

 

“여름의 마지막 장미”는 친구와 동료들은 이미 다 떠나고 자신의 살날도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의 가슴속에 파 묻혀있을 수 있는 슬

픔과 비애를 불러일으킨다.

 

첫 번째 구절은 주변의 모든 꽃들은 시들어 죽었는데 어떻게 이 장미만은 홀로 살아남아 꽃을 피우게 되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한다.

 

곧 이어서 노래는 장미가 그들의 아름다움을 서로 비춰줄 친구도없고 심지어 한숨을 나눌 친구도 없는 외로운 처지임을 상기시킨

다.

 

Kindly I scatter thy leaves o’er the bed

 

이런 고립과 고독을 마주하며 시인은 장미가 잃어버린 동료들에게 마음이 꽂혀 있으리라 상상한다. 시인은 장미가 외로움에 시달리기

보다 이 마지막 남은 꽃이 지금은 “향기도 없이 죽어” 흙위에 누워있는 동료들에게 합류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Oh who would inhabit this bleak world alone!

 

세 번째 구절은 이제 장미라는 이미지를 떠나면서, 이렇게 이미지화한 목적을 드러낸다.

 

시인은 장미처럼 자기 자신이 친구들과 헤어져 홀로 남게 될까 두려워 한다.

 

그런 순간이 오면 그는 홀로 외로이 더 살지는 않으리라 마음의 결정을 한다. “우정은 사라지고…….진실한 마음은 마르고 좋아하던

이들은 다 떠났을 때”, 그는 여름의 마지막 장미가 그보다 먼저 왔다가 지금은 흙위에 누워있는 그의 동료들을 따르듯이 자신도 장미

의 길을 따르기로 벌써 결정했다.

 

 

시인에겐 따뜻한 우정이나 사랑이 없는 인생이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런 음산한 세상에서 외로이 혼자 살고픈 사람도 없을 것이

기 때문이다!”

 

https://youtu.be/pA-RhXu1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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