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2024.02.26 17:59

남으로 창을 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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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6

 

아침에 이발하러 가기전 김상용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를 읽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골을 내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소리는 공으로 들으라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면

웃지요

 

할 일이 있고 할 힘이 있을 때

왜 사냐면 웃을 수 있었소.

 

깊어지는 병고에 시달리며 지내온 십여년의 세월은 “왜 사냐면 웃지요” 라는 그 웃음에 의미심장함을 더해 주었네! 내친김에 이 백의 問餘何事棲碧山도 다시 읽다.

 

이백 李白

 

 

 

問餘何事棲碧山 왜 푸른 산에 사는가 묻기에

 

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閒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나니

 

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 별천지일세, 인간 세상 아니네

 

​별유천지비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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