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새벽 2시에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는 나날에 익숙해져간다. 아직 청춘이 떠나지 않았을 때 수도원 야사(野史)에 대해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다. 밤늦게 자던가. 한밤에 깨는 사람만이 야사를 안다고…….이제 내가 그런 사람이 되었다. 늙어가는 일을 혹독히 치루는 것 같다.
앨버트 노울런이 Jesus before the christianity를 쓴지도 거의 45년 전 일이다. 후편이 되는 책은 2006년에 나오다. 후편의 주제는 mystico-prophet tradition 과 Institutional Authority 의 관계를 upside down 이란 관점에서 풀어낸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세상은 지금 종말론적인 분위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꿈을 꿀 수 있다는 것, 비전을 가질 수 있음만도 대단한 일이다. 어쩌면 이런 긴박한 상황이 우리의 인식을 바꿔 생활양식의 변화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그런 희망이나마 가져본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무엇보다 먼저 침묵을 가까이 하는 일이 된다. 온갖 근심, 걱정과 생각이라는 소음에서 벗어나 언제나 거기 그렇게 바탕에 있는 무엇과 하나가 되는 것부터다. 요한이 전하는 예수는 대사제의 기도를 이런 말씀으로 마친다. “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그렇듯 본래 있는 그분과 하나가 될 때 비로소 눈을 뜨고 시력을 회복하기 시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