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2020.09.30 09:18

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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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책을 하면서 벌써 5~6년 전의 일이 되어버린 Happening을 생각하다. 그때 그 일에 내포된 아이러니가 마음에 선명한 자욱을 남겼나보다. 2004년인가 5년에 춘천 마라톤에 등록하고 연습을 시작했을 때 옥계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분이 시합때 신으라고 마라톤화를 선물해주셨다. 마라톤화는 비싸서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연습때는 쿠션이 더 있지만 값이 싼 중저가 를 신고 막상 시합때는 가벼운 선수화를 신는다. 그때 운동화 상표가 ASICS 여서 아이러니라고 한 것이다. ANIMA SANA IN CORPORE SANO!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몸에. 마음이 헤이해져 몸이 파업을 하나보다 해서 몸을 단련시켜 마음을 다잡으려 했었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 내 몸과 마음이 따로 놀게하는 파킨슨 증후군은 우리 인류가 발전이라 여기고 있는 생활양식이 도달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귀결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게되다. 우리의 새로운 생활양식은 말하자면 인류가 자유롭게 창공을 날아다니는 능력을 주는것으로 착각했는데 실상을 알고보니 자유낙하를 하며 추락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지면과의 충돌까지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탐험가가 아마존 상부 정글 지역을 탐험하며 짐꾼들을 빠른 속도로 이틀 동안 몰아붙였다. 사흘째 되던 날 짐꾼들은 더 이상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동하기를 거부하고 짐 옆에 주저앉아 있었다. 탐험가는 화가 났고 추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추장은 말했다. “그들은 자신의 영혼이 몸을 따라잡도록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우리의 생활양식에 긴급히 필요한 태도는 자신들의 영혼이 몸을 따라잡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이런 자각을 바탕으로 심신이원론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에게 몸에 대해 깨어 관찰하는 몸학이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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