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네이 글방

다네이 글방 회원들의 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2018.02.26 22:19

낯선 발

조회 수 2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낯선 발  

 

뽀글 뽀글 물소리

고무신 속 엄마의 발

개구리 밥 파랗게 십자수 놓았네

 

오십 평생

버선으로 감싸

숨어 있던 고운발

 

뒤꿈치 상처에

애틋이 반창고 부쳐 줬던

거칠어진 엄마의 낯선 발

 

오늘은 병상에서

이제야 쓰다듬고 있다

통통 부어 풍선된 엄마의 발

(이태금 세실리아, 부산글방)

 

 

* 30대의 어머니와 함께 논에 갔을 때와

평소 한복을 입고 계셨을 때 보았던 어머니의 발에 대한 기억과 

힘 들었던 시절을 보내고 계셨을 때 보았던 어머니의 발에 대한 기억

그리고 지금 94세로 병상에 계신 어머니의 발을 보면서 떠오른 생각을 적은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행복을 가져오는 발 mulgogi 2018.01.15 292
89 할머니의 위대한 사랑 mulgogi 2019.05.19 257
88 하느님의 은총이 제 안에 mulgogi 2019.06.16 248
87 피정길에서 만난 사람들 mulgogi 2019.06.30 313
86 편함을 반납하며 mulgogi 2018.04.23 280
85 친구 용희에게 mulgogi 2018.01.01 305
84 책을 읽다 file mulgogi 2018.05.21 310
83 지하철에서 만난 하느님 mulgogi 2019.06.10 241
82 저희가 무엇이기에 file mulgogi 2019.05.26 253
81 잊지 못할 수녀님 mulgogi 2018.03.26 341
80 옜다 mulgogi 2018.06.25 282
79 예수님과 함께 걷다 file mulgogi 2019.09.17 387
78 영혼의 순례길 mulgogi 2019.10.06 303
77 영혼의 거울에 비춰진 심미안 mulgogi 2018.04.04 345
76 여 정 mulgogi 2018.02.05 288
75 엄마에게 가는 길 mulgogi 2019.08.04 258
74 엄마, 나의 어머니 mulgogi 2019.07.29 307
73 어떤 바람막이 mulgogi 2018.05.07 241
72 애들아 도롱뇽 이야기 해 줄게 mulgogi 2019.08.18 242
71 아니오라고 말 할 수 있는가?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mulgogi 2017.12.11 3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