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네이 글방

다네이 글방 회원들의 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2018.01.15 22:12

행복을 가져오는 발

조회 수 2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남영숙 루시아(서울 글방)

 

나의 신체부위 중

감사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모든 곳이 나를 위하여 심지어 손톱까지도...

신체 모든 부위에서 서로 잘났다고 자랑하지 않으면서,

서로 서로 의지하고 협력해서 나를 돌보아 주고 있다.

어느 부위를 보아도 모두 다 봉사하고 있기에 …

 

그 중에서 무엇보다 나의 발에는 아름답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행복할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같이 동행을 해준다.

기쁠 때는 날아갈 듯이 잘도 걸어간다.

슬플 때나 외로울 때에는 나를 위해서 천천히 묵묵히 걸어간다.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내가 힘들다는 것을 언제나 먼저 알아서 해준다.

나는 누구를 위하여 묵묵히 같이 한 적이 있는가 하고 물어보지만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나의 발은 말없이 행동으로 나와 함께 하고 지켜준다.

감사할 따름이다.

고맙고 사랑스러운 나의 발.

 

우리 집에서는 여자 발이 크다고 했지만 작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다른 형제들은 사이즈가 230mm인데 내 발은 235mm.

지금은 신발을 사러 가면 크지 않은 예쁜 발인데…  

예전에 스키를 처음 배울 때 너무 꼭 맞는 부츠를 신고 타다가

멍든 발톱을 뽑는 시술을 두 번이나 했다.

그런 때에도 아무 말 없이 잘 견뎌줘서 너무 고마웠던 나의 발.

치료 중에 발톱이 나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예쁘게 제 자리에 잘 자라고 있었다.

이러니 내가 예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나의 발...

 

어느 부위인들 소중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힘들어도 묵묵히  견뎌주는 나의 발을 사랑한다.

2018년에도 우리 힘내서 열심히 다녀 보자.

사랑하는 나의 발, 고마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 1 mulgogi 2018.02.19 319
69 아니오라고 말 할 수 있는가?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mulgogi 2017.12.11 317
68 피정길에서 만난 사람들 mulgogi 2019.06.30 313
67 책을 읽다 file mulgogi 2018.05.21 310
66 가로수와 가로등 file mulgogi 2017.12.25 309
65 엄마, 나의 어머니 mulgogi 2019.07.29 307
64 친구 용희에게 mulgogi 2018.01.01 304
63 영혼의 순례길 mulgogi 2019.10.06 303
62 산타페, 나의 키트 mulgogi 2019.09.22 303
61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mulgogi 2017.12.04 303
60 다네이 글방 21년 하반기 일정 file mulgogi 2021.08.28 300
59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mulgogi 2018.04.09 293
» 행복을 가져오는 발 mulgogi 2018.01.15 292
57 여 정 mulgogi 2018.02.05 288
56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mulgogi 2018.05.13 285
55 사진말-봄 눈 file mulgogi 2018.03.22 285
54 옜다 mulgogi 2018.06.25 282
53 사진말-그리움 file mulgogi 2017.12.01 282
52 편함을 반납하며 mulgogi 2018.04.23 280
51 사진말-나는 자유다 file mulgogi 2017.12.21 2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