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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22:12

행복을 가져오는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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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숙 루시아(서울 글방)

 

나의 신체부위 중

감사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모든 곳이 나를 위하여 심지어 손톱까지도...

신체 모든 부위에서 서로 잘났다고 자랑하지 않으면서,

서로 서로 의지하고 협력해서 나를 돌보아 주고 있다.

어느 부위를 보아도 모두 다 봉사하고 있기에 …

 

그 중에서 무엇보다 나의 발에는 아름답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행복할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같이 동행을 해준다.

기쁠 때는 날아갈 듯이 잘도 걸어간다.

슬플 때나 외로울 때에는 나를 위해서 천천히 묵묵히 걸어간다.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내가 힘들다는 것을 언제나 먼저 알아서 해준다.

나는 누구를 위하여 묵묵히 같이 한 적이 있는가 하고 물어보지만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나의 발은 말없이 행동으로 나와 함께 하고 지켜준다.

감사할 따름이다.

고맙고 사랑스러운 나의 발.

 

우리 집에서는 여자 발이 크다고 했지만 작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다른 형제들은 사이즈가 230mm인데 내 발은 235mm.

지금은 신발을 사러 가면 크지 않은 예쁜 발인데…  

예전에 스키를 처음 배울 때 너무 꼭 맞는 부츠를 신고 타다가

멍든 발톱을 뽑는 시술을 두 번이나 했다.

그런 때에도 아무 말 없이 잘 견뎌줘서 너무 고마웠던 나의 발.

치료 중에 발톱이 나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예쁘게 제 자리에 잘 자라고 있었다.

이러니 내가 예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나의 발...

 

어느 부위인들 소중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힘들어도 묵묵히  견뎌주는 나의 발을 사랑한다.

2018년에도 우리 힘내서 열심히 다녀 보자.

사랑하는 나의 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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