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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20:01

사진말-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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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나고

순례한다는 것은

과거의 사랑을 회복한다는 것이며 

회복된 사랑으로부터

미래를 향한 희망이 솟아 나리라는 

믿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순례한다는 것은

찾아 나서는 것이지만

그보다 더 많이

이미 갖고 있었고 찾았던 것에 대해

감사드리는 시간이다.

 

순례한다는 것은

치유되는 시간이고 치유받는 시간이며

그로부터 나온 새로운 생명이 

자기를 뛰어 넘을 수 있게

자기를 열어 놓는 시간이다. 

 

순례한다는 것은 

두려움을 뛰어 넘는 시간이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 모두가

자기 안에서 하나 될 수 있게 하는 

은총을 청하는 시간이다.

 

길 위에서

길 안에서

길을 따라 걸으며

그 길 너머에 있는

누구에겐가 손을 내밀 때

그분이 

나의 손을 잡아 주는 시간이다.

 

빅토르 위고가 한 말이다:

"고향을 감미롭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허약한 미숙아다.

모든 곳을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당한 힘을 갖춘 사람이다.

전 세계를 낯설게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온전한 인간이다."

 

하느님을 찾아 떠난

길사람은

스스로 낯선 곳으로 떠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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