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6세 교황님은 교황청 평신도위원회 위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현대인은 스승의 말보다, 좋은 표양을 주는 사람의 말을 기꺼이 듣습니다. 스승의 말을 듣는 것은 스승이 좋은 표양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제로 살아오면서 말 보다 행동이 절실히 필요한 계층은 어린아이들과 어르신들이라고 봅니다. 관구장 소임을 마치고, 2007년 노인 병원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점은 치매와 노환으로 입원해 계신 분들에게는 말이 필요하지 않고 다만 행동이 필요합니다. 환자들에게 미음이나 죽을 떠 넣어드릴 때면 흘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수시로 닦아주어야 합니다. 때론 남자 어르신들을 목욕이나 머리를 감겨드리고 나서 닦아드리면 어르신들은 “아유, 시원하다.”라며 좋아하십니다. 사람은 깨끗하고 아름답게 살기 위해 날마다 씻고 닦아야 하지만 혼자 힘으로 안 될 때가 있고 그래서 누군가가 닦아줄 때 고마워하고 좋아합니다. 어린애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프신 어르신들을 씻어주고 닦아주는 것은 사랑의 기본입니다. 간병인들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하루에도 수없이 환자들을 씻어주고 닦아줍니다. 저는 예전 요양병원에서 일하면서 사랑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가를 그리고 사랑은 언어 이전에 행동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기에, 수도원을 떠나 작년 12월부터 이곳 ‘안성요양병원’에서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
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22.04.14 11:05
주님 만찬 성목요일: 요한 13, 1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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