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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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Mr9,14)라는 요한의 제자들의 질문을 듣고,

이 질문에 대한 당신의 느낌이나 생각 보다 당신을 믿고 따른 제자들이 <단식할 때와 단식하지 않을 때>를

명쾌하게 예수님께서 밝혀 주십니다. <신랑이신 당신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하지 않지만 신랑을 빼앗길

날에는 단식해야 한다.>(9,15) 우리는 지금 <신랑을 빼앗긴 날들을 살고 있기에> 슬퍼하며 단식해야 합니다.

다만 우리의 단식은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 앞에, 하느님을 위한 우리의 사랑 때문에 단식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만족이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에 응답해서 사랑으로 단식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에서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단식을 통해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지 못한 이웃에 대한 공감과 연대 그리고 자선의 차원에서 단식합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이사야의 입을 빌려 <당신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이58,6)을 가르치십니다. 참된 단식은 <묶인 이를 풀어

주고, 억눌린 이를 자유롭게 해주며, 굶주린 이와 먹을 것을 함께 나누고, 떠돌이를 환대하며 헐벗은

이를 덮어주는 일입니다.>(58,6.7) 한마디로 단식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고 <거짓된 자신이 참된 자신

곧 사랑으로 되살아나는>일입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육적인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 찬 마음의 곳간을

비워 내고 그 마음에 하느님으로 또 하느님께서 가엾이 여기시는 사람들에 대한 호의와 공감과 연대로 가득

채우는 것이 <지금 여기서> 우리의 단식입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시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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