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5.07 07:19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조회 수 1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때론 같은 듯싶지만 다른 것처럼,

오늘 독서의 스테파노와 복음의 군중의 차이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걸까요? 어쩜 그 차이는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내외적 시선과 태도에서 차이가 생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신>(Jn6,33)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불신 그리고 하느님의 영으로 사느냐 와 인간의 정신으로 사느냐에 따른 차이에서 같은 듯 전혀 다른 존재와 그 처신이 기인한다고 하겠습니다. 믿음과 영으로 충만한 스테파노는 육적으로 죽겠지만 영적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지만, 군중들은 육적으로 살아있겠지만 이미 영적으로 죽은 것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군중은 아래-땅-육에서 났지만, 스테파노는 위-하늘-영으로 이미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군중은 예수님께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믿게 하시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6,30) 사실 <물과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3,5)은 모든 형상과 현상, 모든 사건과 사람들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뜻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기에 다른 표징과 일이 필요하지도 않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여기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신 아빠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고, 표징의 표징이며 성사 중의 성사이신 예수님께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더 요구될 뿐입니다. 요한복음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20,31)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라는 군중들의 간청엔 썩어 없어질 양식 곧 먹어도 늘 배고프고 마셔도 늘 목마른 양식을 얻기 위해 피땀을 흘린 사람만이 느끼는 저 고달픔이 물씬 풍겨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도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마련하기 위해 힘들게 애써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위로와 축복을 빕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6,35)고 약속과 함께 당신께로 나아오도록 초대합니다. 믿음과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스테파노처럼 이미 삶에서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않고 열린 하늘을 보고 기뻐하며 오로지 하느님 안에서 지금 겪고 있는 모든 것을 감사하며 자신을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며 살아가려고 힘써 애쓸 것입니다.

<주님,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시31,6)


  1.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루카 24, 13 - 35

    Date2024.04.02 By이보나 Views13
    Read More
  2.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요한 20, 11 – 18

    Date2024.04.01 By이보나 Views17
    Read More
  3.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마태오 28, 8 - 15

    Date2024.03.31 By이보나 Views14
    Read More
  4.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마르꼬 16, 1 - 7

    Date2024.03.30 By이보나 Views42
    Read More
  5. 주님 수난 성금요일(2): 요한 18, 1 – 19. 42

    Date2024.03.29 By이보나 Views19
    Read More
  6. 주님 수난 성 금요일(1): 요한 18,1 - 19, 42

    Date2024.03.29 By이보나 Views21
    Read More
  7. 주님 만찬 성목요일(2): 요한 복음 13, 1 - 15

    Date2024.03.28 By이보나 Views22
    Read More
  8. 주님 만찬 성목요일(1): 요한 13, 1 - 15

    Date2024.03.28 By이보나 Views21
    Read More
  9. 성주간 수요일: 마태오 26, 14 – 25

    Date2024.03.26 By이보나 Views20
    Read More
  10. 성주간 화요일: 요한 13, 21 – 33. 36 – 38

    Date2024.03.25 By이보나 Views13
    Read More
  11. 성주간 월요일: 요한 12, 1 - 11

    Date2024.03.24 By이보나 Views15
    Read More
  12.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요한 11, 45 – 56

    Date2024.03.22 By이보나 Views17
    Read More
  13.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요한 10, 31 – 42

    Date2024.03.21 By이보나 Views21
    Read More
  14.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요한 8, 51 – 59

    Date2024.03.20 By이보나 Views9
    Read More
  15.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요한 8, 31 – 42

    Date2024.03.19 By이보나 Views11
    Read More
  16.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마태오 1, 16. 18-21. 24

    Date2024.03.18 By이보나 Views17
    Read More
  17.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요한 8, 1 - 11

    Date2024.03.17 By이보나 Views16
    Read More
  18. 사순 제4주간 토요일 : 요한 7, 40 - 53

    Date2024.03.15 By이보나 Views15
    Read More
  19.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요한 7, 1 – 2.10. 25 - 30

    Date2024.03.14 By이보나 Views14
    Read More
  20.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요한 5, 31 – 47

    Date2024.03.13 By이보나 Views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