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화요일

by MONICA posted Feb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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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깜빡 잊고 챙겨 오지 못한 <빵>에 연연하는 것을 보시고 

예수님은 <바리사이들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Mr8,15)고 충고합니다.

이는 타성에 찌들고 습기처럼 깊게 베인 세상적인 유혹에서 벗어나지 않은 제자들의

부풀려진 누룩을 보신 예수님의 안타까운 마음의 표현이며,

이는 또한 <사람들의 악이 세상에 많아지고, 그들의 모든 생각과 뜻이 언제나 악하기만 한 것을 보시고,

세상을 만드신 것>(창6,5)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시는 하느님의 마음과 같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의 철딱서니 없음에 안타까운 나머지 듣기 거북하겠지만 <빵의 기적>을 상기시키면서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8,17.21)고

강하게 질책하십니다. <이해하지 못했느냐>는 언급은 성서에 무려 17번이나 반복된 것처럼 이것이

우리의 영적 상태이며 신앙 수준입니다.

우리가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서는 <주님의 방주> 안에 머물 때입니다.

주님 생명의 말씀이 우리 안에 온전히 스며들고 그 말씀과 온전히 사랑으로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주님의 말씀과 주님의 뜻을 보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 비로소 하느님 말씀의 누룩은 점점 더 부풀어 올라 모두를 평안하게 하고,

떼어주고 또 떼어주어도 남아 있는 친교의 한 덩어리 빵으로 결합시켜 줄 것입니다.

<주님의 소리는 힘차고, 주님의 소리는 장엄도 하네.>(시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