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목요일

by MONICA posted Feb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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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관심은 <사람들이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 하느냐?> 보다 <제자들이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

하느냐?>에 무게를 두신 듯싶지만, 방점은 바로 <사람의 아들인 당신은 반드시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겠지만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Mr8,27.29.31)는 말씀에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는 신앙고백은 단지 말이 아닌 삶으로써 체현될 때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자기정화의 걸러짐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베드로는 분명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의도를

인식한 듯싶었지만, <수난과 죽음>의 예고를 듣고 난 뒤 이해는 물론 이를 수용할 수 없었기에 이 말씀을

부정하고 부인합니다. 베드로는 <파스카 신비>를 전적으로 인정하고 이해하며 수용하고 투신할 상태가

아직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는 베드로만이 아니라 제자들 모두가 알고 있는 예수님은 <수난의 주님>이 아니라 <영광의 주님>이었음을

확연히 드러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베드로를 향해 돌아서서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8,33)라고 매정하게 꾸짖으셨던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바로 베드로는 우리의 생각을 드러내 보인 대변자입니다.

베드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아빠 하느님의 구원의지 곧 하느님의

일> 보다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그런 자신만을 최우선적으로 앞세우는 사고 곧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것이 곧 사탄이 하는 일이기에 예수님의 눈에 베드로는 사탄인 것입니다.

 <주님, 저와 제 일만을 생각하는 저를 용서하여 주시고

저 또한 당신처럼 하느님의 일만 생각하며 살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