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절에서 잘못한 스님을 판단하기 위한 징계위원회가 열리게 되었고, 징계위원회를 주관할 큰 스님께서 직접 참석하셔서 그 스님의 잘잘못을 가려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큰 스님은 한사코 거절하시고서는 “그를 심판하기 전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못을 용서해줄 수 없느냐?”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러자 회중은 “저희 역시 신중하게 내린 결론이니 큰 스님께서 직접 오셔서 시비를 가려주십시오.” 어쩔 수 없이 큰 스님은 참석하겠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큰 스님은 행자 스님에게 살며시 금이 간 항아리를 준비하도록 하고서는, 다음 날 금이 간 항아리에 물을 가득히 채우고 손수 머리에 이고 길을 걸어 절에 도착하셨습니다. 하지만 길을 오는 동안 금이 간 항아리에서 새어 나온 물로 큰 스님은 옷을 흠뻑 젖어 볼품없이 초라한 모습이셨습니다. 제자들은 “스님 어찌 된 일입니까?” 하자 스님은 항아리를 내려놓으시지 않은 채 “내가 저지른 잘못들이 내 뒤에서 떨어지고 있는데 나는 그것들을 보지 못한 채, 오늘은 다른 사람의 실수를 심판하러 온 것이네.”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
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23.09.17 21:50
연중 제24주일: 마태오 18, 21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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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요한 1, 29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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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요한 1, 19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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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루카 2, 16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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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팔일 축제 제6일: 루카 2, 36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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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팔일 축제 제5일: 루카 2, 22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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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마태오 2, 13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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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요한 20, 2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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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마태오 10, 17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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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요한 1, 1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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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루카 1, 57 -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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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루카 1, 46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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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루카 1, 39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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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루카 1, 26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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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루카 1, 5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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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마태오 1, 18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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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토요일: 마태오 17, 10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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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금요일: 마태오 11, 16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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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목요일: 마태오 11, 11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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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수요일: 마태오 11, 28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