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우이동 수도원 성당에 들어서다 불현 듯 37년 전으로 돌아가다. 성서저자들은 이럴 때 하느님이 자신들을 독수리 날개위에 태워 데려갔다고 했던가! 고난회와 처음 인연을 맺은 날, 박 도세 신부님의 강권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들이고 함께 들어갔던 그 성당, 그때의 사람들과 자리가 지금과 겹쳐보였다. 산 날이 살날보다 많아지면 지난 일들이 생각나는 시간이 많아지겠다.
고린토2서 6:2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자비를 베풀 만한 때에 네 말을 들어주었고 너를 구원해야 할 날에 너를 도와주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돌아보면 지난날이 그러했듯 오늘과 내일도 이 믿음 속에 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