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1. 희망

    낮엔 땡볕에 살이 타는 듯이 뜨겁고 밤엔 높은 습도로 숨쉬기가 힘들더니 막상 태풍이 하나, 둘 지나가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하기까지 하다. 그래도 한 낮의 더위는 여전하지만!   요즈음 전례력에 따른 독서는 신명기다. 자신의 사명을 다 마쳐가는 모세도 그...
    Date2019.08.17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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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회자정리(會者定離)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어제일은 기억 못해도 수십 년 전의 일은 또렷이 기억한다고 하던데, 나도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난일이 생생히 떠오른다. 작년 오늘도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38년 전 오늘 예수고난회의 외부지원자로서 양성프...
    Date2019.08.1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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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집단지성(集團知性)

    세상이 많이 어수선하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어수선한 틈을 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듯이 혼란과 불안감을 조장하여 이득을 보려는 무리들도 준동한다.   히브리인들이 구전되어 오던 그 많은 이야기들, 자주 서로 상충되거나 같은 사건을 전혀 다르게 서술...
    Date2019.08.1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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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일엽지추(一葉知秋)

    우이령길에 연보랏빛 벌개미취가 피어났다. 일엽지추(一葉知秋) - 나뭇잎 한 잎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안다고 했는데 이 꽃도 가을을 알린다. 조선 후기의 문신 心庵(심암) 趙斗淳(조두순) 의 시구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오동 한 잎 날리자 천하가 가...
    Date2019.08.1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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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구원사(救援史)의 편찬

    인디아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속뜻은 인도가 그만큼 신비하고 매력적이어서 한번 갔던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인도를 두 번 방문하였지만 두 번 다 국제회의에 참...
    Date2019.08.1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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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정표(里程標) 혹은 하느님의 손가락

    무더위가 기승(氣勝) 이다. 마냥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무더위도 어느 날 홀연히 찬바람이 한 번 선 듯 불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난일이 되고 만다. 얼마 안 있어 “나뭇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는 하이쿠가 실감이 나겠지.   ‘흐르는 것이 ...
    Date2019.08.1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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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비오는 날

    밤새 잠을 설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날이 밝는 대로 목욕을 하러가다. 원래 바람은 따뜻한 물에 몸을 풀고 가능하면 한숨 잔 다음 아침을 먹고 직원들 출근시키는 차를 타고 돌아가려 하였는데 어디 삶이란 게 작은 일 하나라도 꼭 자기 뜻대로 되던가!   ...
    Date2019.08.0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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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프레임

    보통 본격적인 카운슬링 하기 전 내담자에게 체화된 기본적인 심리를 대충이나마 파악하기 위해 여러 테스트를 하는데, 그중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몇몇의 인물과 주변 환경을 삽화로 그린 그림을 보고 나름대로 지금의 상황을 묘사하게 하는 것이었다. 검...
    Date2019.08.07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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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야훼의 종- 신원의 모호성

    후배 양 우철 야고보 부제의 석사학위 논문 “주님의 종의 넷째노래에 내포된 ‘고난’ 에 대한 성서 신학적 고찰”을 읽었다. 석사학위 논문으로 인준을 받은 날자가 2019. 7. 22 이니까 아직 식지 않은 따끈따끈한 논문을 읽은 셈이다. 하긴 고난이라 할 때 속뜻...
    Date2019.08.0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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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돈오(頓悟)

    전도서라고도 하는 코헬렛은 이렇게 시작한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꼭 맛을 봐야 이물질인지 된장인지 구별할 수 있는 게 아니듯 인생을 다 살아보고서야 ‘허무로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9세 때...
    Date2019.08.0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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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보이지 않는 사람들

    수년전 양평 근처에서 산악자전거만 타며 한 주일 휴가를 지낸일을 쓴 적이 있다. 휴가도 끝나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비록 한주일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히 인간적이라 할 수 있는 시속 20키로의 삶으로 살다가,...
    Date2019.08.0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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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혜안(慧眼)

      어제 그러니까 1일 새벽 3시반경에 화장실에서 쓰러졌었나보다. 2시까지 잠이 안와 책을 보다 오락실에 가 TV를 본 기억까지는 나는데 쓰러진 기억은 전혀 나지 않는다. 아마 비몽사몽간에 화장실에 갔었나보다. 오재성 신부님이 잠결에 ‘쿵’하는 소리를 듣...
    Date2019.08.0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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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다 지나가는것'

    바로 어제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것 같다. 선하신 당신의 얼이 시오니 고르디 고른 땅으로 인도해주시기만을…….   미사후 며칠 만에 무거운 다리를 옮겨 우이 령을 오르다. 폰도 가져가 ...
    Date2019.08.0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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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닛사의 그레고리

    “끝나야 끝난 거다” 라더니 올해 장마가 그런가보다. 힘겹게 버텨내어 장마가 끝났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엊그제부터 다시 시작하는가보다. 어젯밤에는 간헐적으로 천둥, 번개와 세찬 비가 내리더니 날이 밝자 긁은 빗줄기가 계속 이어진다.   오늘의 모세이야...
    Date2019.07.3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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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가시나무새

    이런 전설이 있다. 지상의 어떤 피조물보다 더 아름답게 일생에 단 한번 노래한다는 새, 가시나무새에 관한 전설이다. 이 새는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쉬지 않고 가시나무를 찾는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적당한 가시나무를 찾으면 거친 가지사이를 돌아다...
    Date2019.07.2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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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부모님!

    성모님의 부모님인 요아킴과 안나를 기억하는 날이다. 요아킴과 안나를 기억한다함은 또한 자신들의 부모님을 기억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Memoria Passionis(고난의 기억) 이 그러하듯, 기억의 형태에 따라 기억이 오히려 망각을 가져올 수도 있다. 기억과 ...
    Date2019.07.2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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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바라바'

      마르코 복음은 적나라하게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직접 청탁을 드렸다 하므로 서 제자들의 민낯을 드러낸데 반해 마태오는 야고보와 요한이 아니라 그 어머니가 청탁한 것으로 하므로 서 제자들의 체면을 살려준다.   스승의 죽음이 코...
    Date2019.07.2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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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Ultima Cena(최후의 만찬)

      지독한 습기와 열기 속에 지내는 나날이다. 다행히 예보(豫報)에 의하면 내일부터는 비라도 내린다고 한다. 오늘 합정동까지 치료차 다녀오다. 길냥이들도 식욕을 잃었는지 먹는 양이 줄었다. 그러고 보니 아롱이만 더위와 습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호기심에...
    Date2019.07.2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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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마리아 막달레나의 여성성!

    오늘은 서울 아산병원에 가 주치의 이 종식 교수를 만나다. 시네메트의 생산중단으로 레보도파의 공급원인 퍼킨 정을 하루 9알씩 처방한대로 3달간 복용했더니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온다. 주치의와 상의하여 하루 6알로 줄이기로 하다. 다른 약은 그대로다. ...
    Date2019.07.2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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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약속(約束)

      로마 유학시절 본원에서 공부하던 학생신부 중에 바스크 출신의 부제가 있었다. 어느 날 한 달 영신수련을 하러 간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종신서원하기 전까지 2번 한다고 하니, 요한 밥띠스따 부제가 장난을 쳤다. 2번이나 하고서도 그 모양이냐고? 웃으면...
    Date2019.07.2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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