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의료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는 날이다. 서울 성모병원에 예약을 했는데 밀려서 12시 반이나 되어야 시작이다. 그때까지 금식해야하고!
삶이 복잡하게 되면서 ‘최후의 심판’ 이 자꾸 느는 셈이다. 물론 본인이 거부하고 검진을 안할 수도 있겠지만.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심정은 선고를 기다리는 피의자와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프랑스의 언론들은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외교를 ‘도자기 가게에 들어간 코끼리’ 같다고 비유한다. 국가 간의 외교라는 것이 참 델리케이트하여 단어 하나의 사용도 심사숙고하여야 하는데, 무지막지한 코끼리에게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를 우회적으로 비웃는 듯하다.
항공모함 3척과 그에 딸린 전단을 앞세우고 소위 외교로 포장된 강매를 하고 간 트럼프에게 오늘 지혜서의 ‘권력자’ 의 이미지가 겹친다. 영향력이 큰 만큼 자신의 언행을 절제해야하는 권력자가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나빠질 것인가. 그가 후일 받을 심판은 차치하고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