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양우철 유스티노)
왕이었던 아버지를 독살한 삼촌,
그 삼촌과 결혼한 어머니.
제정신으로는 살 수 없고,
미친척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햄릿이 자기 자기 친구에게 한 말이다.
"인간이란 참으로 걸작품이 아닌가!
이성은 얼마나 고귀하고, 능력은 얼마나 무한하며,
생김새와 움직임은 얼마나 깔끔하고 놀라우며,
행동은 얼마나 천사 같고, 이해력은 얼마나 신 같은가!
이 지상의 아름다움이요 동물들의 귀감이지.
헌데, 내겐 이 무슨 흙 중의 흙이란 말인가?"
(햄릿 2. 2. 309-314)
인간이란 세상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게 더 많은 현실속에 살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것을 이해하기에 자기 그릇이 너무 작다고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것.
하느님께 대한 믿음안에서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