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흡족히 내려 만물이 제 색깔을 도로 찾았다. 솔이도 간만에 목욕을 하여 덩달아 제 색을 도로 찾고. 새벽에 나와 머리를 빗겨 주었더니 자기도 개운한지 나대고 다닌다^^
하늘이 말끔히 개였더라면 은하수까지도 보였을 텐데. 가끔씩이라도 밤하늘의 별을 보지 않으면, 조만간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되는 법이다. 하도 천편일률적이고 천박한 콘텐츠만 반복생산하고 소비하며 살기를 강요하는 사회에 살아서 그런지, 유독 한국에서만 영화 “인터 스텔라” 가 선풍을 일으켰다고 한다. 꽉 막힌 하수도 같은 환경에서 마치 숨통을 튀어주는 탈출구라도 되는 듯!
별을 바라보고 있자면 쉽게 시편 8편 저자의 심경이 된다. “당신 손가락이 만드신 저 하늘하며 달과 별들을 바라보나이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돌보시나이까!” 이런 세계관을 배경으로 만물의 주재이신 창조주에 대한 무조건적인 의탁이 나온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