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이다. 살 것은 없지만 어디 장에 사러만 가나? 사람 사는 세상에만 있는 그 무엇이 아쉬우니 가지.
창세기라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설화부분인 앞의 11장을 뺀 모두가 아브라함이라는 족장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정사다. 따지고 보면 그것이 창세기든 세계사든 여러 인간 군상들이 모여 살면서 부딪히고 일어나는 인간사를 망라한 게 아니겠는가? 창세기 첫 장은 이런 복잡다단한 인간관계의 궁극적인 기초를 보여준다.
“아담아 너는 어디에 있느냐?” “두려워 숨었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는 예수님의 물음은 루카 10:29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라는 율법학자의 물음에 대한 답으로 들린다.
https://youtu.be/DR2DbU5Uq-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