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꿀벌의 애벌레가 꽃가루를 먹느냐 아니면 로열 젤리를 먹느냐에 따라 평범한 일벌이 되던가 여왕벌이 된다고 한다. 남들과 동일한 시대와 환경 속에 살면서 당대를 지배하던 가치나 관점, 문화와 편견, 관행이라는 세례를 받으면서도 그에 종속되지 않고 독창적인 견해를 가진 존재, 말하자면 여왕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로열 젤리는 무엇일까?
자기만의 장소, 세상 그 무엇으로부터도 격리되어 자기로서 있을 수 있는 장소, 거의 지성소라고 할 만한 장소의 유무에 따라, 또 얼마나 자주 시간의 덫을 벗어나 영원과 접속하는 그 장소를 찾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출발은 어떤 계기로든지 고독하게 되는 것이다. 성서는 예수의 광야생활로 이를 암시한다. 또한 많은 성인들 특히 빼루지아와의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감옥생활을 한 경험이 프란체스코를 다른 존재로 만들지 않았던가. 몬떼 아르젠따리오의 적막을 그리워하던 십자가의 성. 바오로도. 그 고독과 적막 속에 비로소 사람은 허물을 벗고 벼려지게 된다.
이사야 49:2 내 입을 칼처럼 날 세우셨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주셨다. 날카로운 화살처럼 나를 벼리시어 당신의 화살 통에 꽂아두시고
이사야 50:4 주 야훼께서 나에게 말솜씨를 익혀주시며 고달픈 자를 격려할 줄 알게 다정한 말을 가르쳐주신다. 아침마다 내 귀를 일깨워주시어 배우는 마음으로 듣게 하신다. 5 주 야훼께서 나의 귀를 열어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아니하고 꽁무니를 빼지도 아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