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울려 퍼지는 고난의 신비'

by 후박나무 posted Oct 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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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이시도르 드 루어 기념일이다. 수도회에 들어와 이것저것 많은 책자를 번역했는데, 시작은 고난회 성인전이었고 ‘울려 퍼지는 고난의 신비’ 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젠 기력이 달려 마지막이 되기 쉬운 작년의 작업도 성. 젬마 자서전과 전기였다. 처음과 마지막이 고난회 성인전임이 우연치 않다.

 

복자 이시도르는 농부로서 단순하게 산 수도자다. 말년에는 눈병으로 고통도 많이 받았다. 그 단순함에 끌리던 시절후로 강산이 세 번은 더 바뀌었다. 세월은 고전만이 아니라 참 많은 것을 증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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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11.0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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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평준화

    북한산의 단풍도 이번 주에 절정을 이루고 사그라질 것 같다. 저마다 다름을 드러내던 나뭇잎들은 늦가을에 저마다의 고유한 색깔로 대미를 장식한다. 소나무와 잣나무도! 그러고는 초원의 빛처럼 스러져 모든 생명이 거치는 마지막 코스인 ‘평준화’ 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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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11.0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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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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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11.0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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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영매(靈媒)

    2003년인가 동숭동 아트홀에서 영매의 고단한 삶과 굿판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영매’를 보았다. 부제가 마음에 더 와 닿는다. ‘산자와 죽은 자의 화해’ 더불어 무당이 하던 말도 기억에 남는다. 살아생전 푸는 것이 훨씬 쉽다고…….   이승에 사는 동안 좋은...
    Date2017.11.0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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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도토리-상수리 나무

    유학시절 영성신학 강의를 들을 때 유난히 거북살스럽고 납득할 수 없었던 것 중 하나는 초월적인 하느님을 강조하다보니 자연과 초자연을 나누고 전자를 경시하는 경향이었다. 토미즘의 원조인 토마스 아퀴나스는 ‘은총은 자연의 완성이다’ 했는데……. 쓸모없...
    Date2017.11.0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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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심경(心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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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10.3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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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거짓평화

    이사야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평화를 원하느냐? 정의를 행하여라” 로 요약된다고 한다.   오늘 예수님의 질타를 보면 오늘날과 별반 다름없이 당대의 사람들도 정의를 행할 생각은 추호도 없이 평화만, 결과적으로 거짓평화만 바랬나보다.
    Date2017.10.2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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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카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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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10.2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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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10.2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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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10.1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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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10.1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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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남한산성'

      파이 이야기(Life of Pi) 의 저자 Yann Martel에 의하면 파이이야기는 3개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삶은 story이다. 둘째, 당신의 story는 당신이 결정 할 수 있다. 셋째, 신과 함께한 story는 더 나은 story를 만든다.   이것은 장시간 벵갈 호랑...
    Date2017.10.1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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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주의 기도

    미사 중에 요나서 독서를 들으면서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웃음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한 번씩 읽어볼만 하다. 요나의 모습에서 적나라하리만치 자그마한 이득이나 손해, 편의와 불편에 따라 표변하는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사람이란 얼마나 자기중심...
    Date2017.10.1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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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가사노동

    길었던 연휴도 끝나고 산색도 많이 변했다. 누구에겐 긴 연휴였겠지만 소위 사회적 약자에겐 끝없는 가사노동의 시간이었을 수도…….   뉴스를 보니 명절 후에 가정불화나 이혼이 많아진다고도 한다. 그러고 보니 마르타의 문제만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
    Date2017.10.1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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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은 성서를 읽을 때 ‘히브리적 사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텍스트중 하나다. 다른 문화권에 속한 이들은 쉽게 사제와 레위인의 행동을 위선적인 것으로 보아 윤리차원에서 이 비유를 해석하기 쉽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에게 사제와 레위인의 행동은 혹...
    Date2017.10.0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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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울려 퍼지는 고난의 신비'

    복자 이시도르 드 루어 기념일이다. 수도회에 들어와 이것저것 많은 책자를 번역했는데, 시작은 고난회 성인전이었고 ‘울려 퍼지는 고난의 신비’ 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젠 기력이 달려 마지막이 되기 쉬운 작년의 작업도 성. 젬마 자서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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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경정산

      혼배를 앞둔 커플이 명절을 맞아 겸사겸사 찾아왔다. 불확실한 나의 건강으로 남의 인륜지대사를 주례할 수 없어 다른 神父를 소개한 예비부부다.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해서 그런 덕담을 한마디 하다.   홀로 경정산에 앉...
    Date2017.10.0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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