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이다. Out of sight, out of mind(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라 하지만 날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추억도 있다.
칼 구스타프 융은 자신의 심층심리학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인 “인간과 그의 상징” 이란 책에서, 까마득히 잊고 있던 일들이 그와 결부된 냄새를 맡음으로 생생히 되살아나는 예를 들어 무의식을 설명한다. 고향의 맛이란 것도 그런것일게다. 내게 어린이 날은 영산홍의 현란한 색깔로 시작하여 은은한 라일락 향으로 마무리 되는 기억이다. 해마다 영산홍은 피고 라일락 향은 퍼지니 연륜을 더해 옛일이 되살아난다.
제자들도 날이 갈수록 예수와 있었던 일들이 새록새록 새로워졌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