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2
오관이 깨끗하면 구원을 받으리라.
윌리엄 블레이크’ 아시죠? 그의 시, "순수의 전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찰나의 순간에 영원을 담아라."
그 시에는 자의적 해석을 신의 의도로 포장하는 자, 자신의 뜻을 신의 뜻으로 왜곡하는 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악의로 말해진 진리는
(A truth that's told with bad intent)
네가 꾸며낼 수 있는 어떤 거짓도 능가한다.
(Beats all the Lies you can invent.)
그렇게 되는 것이 올바르다.
(It is right it should be so;)
인간은 기쁨과 슬픔을 위해 창조된 것
(Man was made for Joy & Woe;)
우리가 이것을 바로 깨달으면
(And when this we rightly know)
우리는 안전하게 세상을 살아간다.
(Thro' the World we safely go.)
기쁨의 씨줄과 슬픔의 날줄이 잘 짜여
(Joy & Woe are woven fine,)
신성한 영혼을 위한 옷이 된다
(A Clothing for the Soul divine;)
비애와 시름 밑에는 언제나
(Under every grief & pine)
기쁨의 두 겹 비단 실이 깔려있다
(Runs a joy with silken twine.)
모든 이의 눈에서 흐르는 모든 눈물은
(Every Tear from Every Eye)
순수함으로 가득한 영원한 아기가 되게 한다.
(Becomes a Babe in Eternity.)
이것은 오직 여성의 지혜에 의한 것이니
(This is caught by Females bright)
그 자체의 기쁨으로 돌아오리라.
(And return'd to its own delight.).
출처: 이강백
한 사회에서 획기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거나 소위 증후군을 일으키는 드라마나 영상물은 그 사회의 구성원들 중 대다수가 비슷한 체험을 하고 있음을 넌지시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비정상적으로 엑소시스트와 같은 주제의 영화들이 흥행몰이를 하는걸 보면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많은이가 자기자신이 사는게 아니라 남의 지시에 빙의되어 사는 로버트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무의식의 반증일 수 있다.
오관이 깨끗해야 건강하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주체인 내가 세상과 통교하려면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 이 다섯 기관이 원활히 기능해주어야 한다. 자폐란 무슨 이유에서든, 자기표현이 어렵거나 불가능하여 소통이 원만치 못한 이들이다. 우리가 지금 몸담아 사는 현 사회는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웬만한 것은 다 까발리는 듯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소통치 못하고 감추고 억압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