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3
마지막으로 일일시호일에 글을 올린 날자를 보니 9월말이다.
생각만큼 오래되지는 않았다. 허나 이제 이 난도 접어야 할 때가 온듯하다. 자판 다루는 일도 너무 힘들고....
7일 이곳 양양에 온 후로 계속 rainyday 의 연속이다. 많이 힘들다. 이런날은 요양원에서도 진통제의 수요가 무척 많아진다고 한다.
서울에 있어야 했나...솔이도 못 가볼 정도로 몸이 말을 않듣는다.
피아노가 아름다운 소리를 자아내듯, 나는 자판을 건반삼아 울림이 있는 글을 쓰고자 했었지. 모두 지나간 한 여름밤의 꿈이 되어버렸네.
2001년 버클리와 예루살렘에서의 생활을 지인들에게 메일로 보냇었다. 그중에 환갑 기념수필집(강물속으로 강은 흐르고)에서 빠진 글과 3년간 썼던 복음사색 이후의 묶이지 않은 글을 묶어 일일시호일이란 제목으로 한 권의 책으로 내자고 한다. 11월 중순경 첫 시도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