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3.29 07:22

사순제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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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얼마나 더 오래 살아야 제대로 알고 온전히 깨달을 수 있을까요?

모르기 때문도 아닌데 왜 알면서도 제대로 살지 못하고 거듭 넘어지고 엎어지고 쓰러질까요?

그 중에서 오늘 우리가 들은 <계명 가운데 첫째가고 둘째가는 사랑의 계명>(Mr12,29,31)은 늘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발목을 잡습니다. 예수님도 이 계명들을 알고 슬기롭게 응답하는 율법학자에게 <너는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12,34)고 말씀하셨듯이 사랑의 실천이 바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자격이자 사랑을 실천하는 순간 이미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살고 있음을 알 텐데 말입니다.

 

혹여 하느님의 마음 보다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꼭 지키도록 요구되는 규정>이란 뜻의 <계명>이란 말의 무게에 짓눌려 지나치게 강박증적인 반응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알면서도 넘어진 이스라엘의 <아시리아는 저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저희가 다시는 군마를 타지 않으렵니다.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호14,4)는 고백에 인간 존재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아시리아의 군마(=富貴權力名譽 등)를 탐하고 우상숭배에 빠진 인간의 비참함을 봅니다. 이로 인해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리며>(호14,10) 죽음과 거짓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서 멀어진 것입니다. 허나 이를 알고 뉘우치고 깨달은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 곧 의인들은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생명과 사랑이 충만한 하느님 나라로 나아가는 길을 따라 걸어갈 것입니다. 그 길로 이끌고 인도하는 유일한 삶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과 자신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이웃사랑인 것입니다. 이를 살 때 사랑은 더 이상 우리를 짓누르는 짐이나 힘들게 하는 광주리와 같이(시81,6) <억압하는 계명>이라기보다 이슬처럼 자유롭게 하고 그늘처럼 편안하게 그리고 방백나무처럼 풍요롭게(호14,6.8.9) 해주는 힘과 빛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하느님은 사랑이시다!>고 고백하며 사랑이신 하느님께로 나아갈 때 생명이며 사랑이신 하느님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나는 주님, 너의 하느님이니, 너는 내 말을 들어라!>(시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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